약물 쓴 몸이다? 아니다?

 

 

 

 

 

슬픈 다리..

 

 

 

몸 좋은 사람들 사진을 보면 약물 관련된 반응들이 항상 따라다닌다.

약물을 쓴 몸이다, 내츄럴 아니다 뭐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약물이 뭔지, 도핑이 뭔지, 내츄럴이 뭔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해보도록 하고

오늘은 약물을 쓴 몸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는 방향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1. 일단, 우리가 이러한 판단을 하게 만드는 그 사진들에 대해 알아보쟈.

이 사진들은, 당사자가 운동 직후에 가장 조명이 좋은 장소에서 몸이 가장 좋아 보이게(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이 살아나는 자연광이나 조명을 찾아가면서, 수십컷을 촬영한 끝에 건진) 촬영한 결과물이다.

또한, 게다가 그 뒤에 상당한 보정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실제로 해당 장소에서 당사자를 만나게 된다면, '사진이 사기네, 조명이 예술이네'를 남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운동 직후 30분만 지나도 근육과 혈관의 펌핑이 사라져 사진에 있던 사람은 찾을 수 없게 된다.(내츄럴인 본인 기준)

뭔말인고 하니, 실제 몸과 사진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라는 것.

 

 

 

 

2. 다이어트가 된 상태를 기준으로 엄청난 크기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면 100퍼센트 약물사용자이다.

그 외에는 약물을 사용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내츄럴의 한계라는 말이 나오는 것.

어느 정도 수준이 넘으면 내츄럴일 수 없으니까.

 

그 정도 수준의 이하에서는, 몸이 좋든 안좋든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항상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을 1년한 사람이 약물을 1년 사용한다고 해도, 꾸준히 5년을 운동한 사람보다 몸이 좋기는 어렵다.

약물이 만능포션은 아니다.

 

그리고 특정 부위를 가지고, 어깨 뽕이 어쩌고, 혈관이 어쩌고 그래봤자 당사자만 아는 거다.

왈가왈부해도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어떠한 노력(또는 노오력)을 했는지, 구력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운동을 어렸을 때부터 했는지,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몇가지 판단할 만한 근거는 제시할 수 있다.

 

우선, 당사자의 운동경력과 나이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내츄럴이라면 결국 구력이다.

내츄럴이라면, 운동을 꾸준히 오래하면, 당연히 몸이 점점 더 좋아진다.

 

내가 볼 때 50까지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더 커지고 좋아질 수 있다.

운동을 오래하면 할 수록 근육이 커지는 절대적 양은 적을지 몰라도, 피하지방의 감소와 근육의 밀도가 올라가(는 느낌) 근질이 훨씬 좋아짐을 체감하고 있다.

 

또한 보디빌딩 선수들을 보면 어릴때부터 구기종목같은 운동부 출신들이 많다. 이런 배경들도 분명히 중요하다.

 

 

 

또한, 보디빌딩은, 체형과 체질 등 타고난 부분이 상당히 많이 차지한다.

 

예를 들어 나이가 이제 20후반인데, 엄청난 어깨와 혈관을 가지고 있다?

보디빌딩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면, 내츄럴로서 불가능한 몸은 아닐 수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쇠질 한번 안해봤다는데 떡 벌어진 어깨와 굵은 팔을 가진 사람 한두명쯤은 분명히 있다.

이렇게 기프트를 가진 유전자가 쇠질을 몇년 꾸준히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반대로, 아무리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해도 결국 좁은 어깨와 긴 허리 등 저급한 프레임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타고난 뼈대는 바꿀수 없는 법이다. 또한 윤성빈 같이 타고난 근육질 유전자가 분명히 있다.

미오스타틴이 결핍된 소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3.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직접 가까이서 본 로이더들의 경우(위에서 가정한 100퍼센터 로이더임), 피부가 마치 찰흙을 빚은것 처럼 푸석푸석하고 피부에 여드름 같은 것이 많이 나 있었다. 그리고, 샤워장에서 보면 진짜 입이 벌어질 정도로 크다... 뭐랄까.. 아무튼 몸이 엄청남..

그리고, 그들의 운동방식을 보면 대충 감이 온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중량이 가볍거나 제대로 된 고립을 통해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