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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삼각대가 있길래..

 

 

 

 

사무실에 후배 한명이 운동에 관심이 많다. 나보다 10살 이상 어리다보니 나를 어렵게 생각하긴 하는데, 본인의 일이 가장 중요한 아이인지라 슬금슬금 와서 궁금한 점을 묻곤 한다. 닭가슴살 열심히 먹고 있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몇년째 몸이 발전이 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고민이란다.

 

 

나는 최대한 그 아이의 수준에 맞게 여러가지를 곁들여 설명을 해주곤 하는데, 그 아이에게는 제약이 많다.

이것은 이래서 안된다, 이것은 이것때문에 힘들다 등등.

그러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맞춰서 알려준다.

 

 

 

나는 이 아이의 몸이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다. 그것은, 운동, 영양 뭐 이런 지엽적인 것들이 원인이 아니라

이 아이의 생김 때문이다.

이 아이의 사는 모습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작은 바늘에도 심한 고통을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송곳으로 후벼파도 참고 견디는 사람이 있다.

고통의 역치가 낮은 사람은 몸이 발전할 수가 없다. 

근육에 과부하를 점직적으로 일으켜야 된다고들 하는데, 이런 사람은 자신들이 느끼는 과부하의 시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른다.

자신은 힘들기 때문에 과부하라고 생각한다. 

 

 

 

감각은 순응하므로 역치는 점진적으로 높아져야 한다. 이 역치의 값은 2가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는 유전자. 다른 한가지는 과거에 자라온, 그리고 계속하여 자라가는 방식이다.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춘다고 하지만, 계속하여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이런 사람들은 운동 뿐만 아니라 일, 놀이, 언행, 나아가 건강, 생활양식까지 삶의 전반에서 한계치를 쉽게 드러낸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기대를 하거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한들, 어찌되었든, 이런 사람의 생김은 어쩔수가 없다. 자기 성찰, 메타인지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데, 이것은 지능의 문제이다.(애초에 지능이 높은 사람은(지식과는 별개)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지 않다)

물론 발전, 개선가능성은 항상 있다. (그렇지만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라는 말이 있음)

 

 

최근에 유행하는 뇌과학에서는 입을 모아, 회백질의 1키로그램이 조금 넘는 뇌가 인간의 전부라고 한다.

한가지 예로 최근 연구결과에서, 식욕을 관장하는 뇌의 신경세포를 발견하였고, 이 시그널을 차단함으로서 배고픔을 전혀 느끼지 않는 약물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육체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배고픔을 알려주지만, 이것또한 결국 뇌에서 지시하는 신호의 일종일 뿐이었다.

할수 있다, 할수 있다고 다짐하고 주문을 외우는 것도 이미 우리가 인간의 한계는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가 한계 중량에서 한개를 더 밀고 당기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몸이 한계가 왔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의 뇌가 비명을 지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준에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여도, 인체는 결국 과학적인 화학작용으로 인해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이나 자신감, 만족과 같은 주관적인 성취와 별개로 노력해도 되지 않을 수 있다. 언제나 그 노력의 기준은 자신에게 있고, 그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자신의 생김새 때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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