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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두목 답답한 가슴에 눈이 깨어났다.
킁킁. 싸늘하고 눅눅한 공기와 덩달아 다시 무거워지는 머리.
갑자기 ㄴ지 아닌지 서글퍼짐.

누깔은 힘이 없어 흘러내리고 괴이적적함만이 울리는 귀퉁가리가 아직 채 죽어있는 듯 한 늦은 아침.
체머리를 흔든다. 언제나 처럼. 귀살스런 작은 방 귀퉁이에 그렇게 한참을 앉았다. 밥통에는 찬밥이 이인분. 먹다 남은 두부 반틈이 냉장고에.
쩝쩝. 나는 왜 먹는 걸까. 거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아. 휙 방을 한번 둘러 보고, 추저분한 밥상이 눈에 들어오면, 도시 거북살 스런 느낌을 지울 수 없어 토악질 하듯 창밖으로 상반신을 내 뻗는다.
비스감히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그러고 한참을 있는데, 이 생각 저 생각 궁글릴 시간이 넉넉하게 남은 것을 생각하니 그리 썩 싫치만은 않다. 그렇게 다시 구석에 앉아 어둠에 안기인다.
후웅.이제는 그럭저럭 자연한 일이라 그토록 비면하지 만은 않다.
가만히 시계를 보았다. 열한시. 두시간 반정도 잤다.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노래를 들었다. 비면치 않은 어둠의 추저분한 내 방의 한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 그 노래를 들었다. 가만히 앙가슴에 손바닥을 대어 본다.
그렇게 아프지 않다. 본데없는 나는. 사랑땜 이라는거. 점점 몽두라지고 있음이다.
응응.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해 지는 시간이 옴. 우연만 한 머리통이 완성되기까지 나는 매일 아침 수많은 싸움을 반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부대는 생각들 죽어있는 내 살뜰스런 마음
이 살아나면
나는 불을 켜고 밥상을 치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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