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전화기가 되었다.

문자가 왔다 너한테서
문자메세지 버튼을 누르고 2번 송신박스를 누르고 폴더를 하나 더 들어가서 네 메일을 확인해.
종료버튼.
잠시.
다시 문자메세지 버튼을 눌러. 2번 송신박스를 누르고 폴더를 하나 누르고 네 메일을 확인해. 그리고 종료버튼.
또 문자메세지 버튼을 눌러.

그리고 또.


전화가 왔다 너한테서.
15분만 통화할꺼야.
그리고 15분만 더. 다시 다짐한 15분이 지나고 나는 몇번씩 몇번씩 15분 15분 미루어.  
아직은 니가 바라는 대화 상대가 안된 듯 한 불안과 조급함.
15분만 더 통화하면 될 것 같아.
니가 원하는 나. 그렇게 수번 통화를 연기해.
하지만 결국 마음 부족한 느낌 지울수 없는 거.


너는 전화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