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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에 공항에 와서 여섯시 비행기가 삼십분 연착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인상 한번 안찌푸리는 아줌마
늦잠자는 바람에 부랴부랴 옷을 입으면서 밥을 먹고
삼십초마다 시계를 보면서 직장으로 뛰어가는 남자
떠나가는 차 앞에 마주서서 꼬옥 잡은 양손을
떼어내지 못하고 서 있는 연인
먹다 남긴 음식은 반드시
배고플때 잔인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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