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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가 거의 다 풀릴때 쯤 흑백필름을 넣었다.
그것은 방독면을 쓰고 해변가에서 구보하다가 비키니입은
아가씨를 발견하는 기분과 비슷하다.
오늘처럼 구멍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가 구멍난 하늘
이라는 표현을 쓰는 날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흑백사진과
구역질 나는 해변가가 생각난다.
해변의 카프카라면
"상관없으니까 다른남자랑 섹스해"
라고 말했겠지 나는 "으음" 수긍하고
에리히 프롬이라면 "가학적 음란성적 인간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러면 홍세화씨가 "복종하는 자 역시 마찬가지겠죠" 라고 말하고
동생은 지금쯤 "씨발 비오는데 훈련하는거 아니야?"
하고 있겠지 조교가 "씨발하신 훈련병님 주의드리겠습니다"
엉뚱한 연상이 끝이 없어
잔뜩 심술이 난다




오는
無色한 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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