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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 맞추지 못하는
내 카메라의 심도는
어쩌면 이리도
나 같을까.
하루하루 조잡해 지는
내 더러운 기분은
어쩌면 이리도
다 같을까.


생각했지.
내가 맞을 스물셋의 여름을.
생각했지.
훈련소를 퇴소 했을때 느끼는 자유를.
생각했지.
제대하고 나면 변해있을 내 모습을.
생각했지.
수능이 끝나고 웃고 있을 어머니를.
생각했지.
내가 알고 있는 사랑이란 것을.


끝끝내 그러나 끝내는 져버렸어. 사랑을.
어머니는 언제나 처럼 웃어주셨어.
내 주위사람들이 변하지 않았다는건
내가 변하지 않았다는거겠지.
자유란게 있다면 결코 소유할 수 없는거겠지.
내가 느끼고 있는게 자유라고 생각치는 않으니까.

결국 모든건 처음과 같았어.
내가 맞고 있는 스물셋의 여름도.
이 더위를 핑계삼진 않아.



내 아까운 여름이 다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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