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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각자의 세상에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을 보고 행동과 말투를 제단하고, 삶의 양식까지 판단하게 되는 것은 모두 그 세상 속에서 이루어 진다.
 
 
사회가 정해놓은 상식과 도덕이라는 기준 안에서의 세상이라고 치면 크게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내면에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철학, 도덕적 잣대, 합리적이고 적절하다는 의미의 크기에 따라 그 폭이 크다고 할 것이다.
 
 
회사의 다양한 동료들 중 일부는 나를 보면서,
어리석다라든지, 답답하다라든지, 아무 욕심도 없이 왜 앉아있냐라든지, 승진해서 나가는 동료들 뒷바라지나 하는 한심한 놈 쯤 
뭐 비슷한 식으로 분명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몇년째 한 부서에 눌러 앉아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개인적인 성과도 크게 없으니 말이다.
(내 나름대로는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내게 그런 점에 대해서 직접 묻거나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세상에 있는 나라는 사람의 모습을 나에게 내비치기가 껄끄러웠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다가 딱 한번 팀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이, 내 옆에 선배가, 후배가, 일을 하든 게임을 하든 공부를 하든 출근은 하든 안하든, 
나는 내게 주어진 내 몫의 일을 할 뿐이라고.
 
 
내 세상에서 그들의 모습은 안타깝다.
그들은, 그저 어떻게 하면 더 불행해 질까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같다.
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누구는 뭐 했는데, 누구는 뭐 안하는데, 누구는 이렇다든데 등등..
시기하고, 질투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힘들다고, 덜 편하다고, 더 대우받지 못한다고 더 혜택받지 못한다고 갖가지 이유로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누군가가 이루어놓은 성취를 그저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깎아내리기 바쁠뿐,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자신이 가진 것,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행복이니 만족이니 하는 것도 모두 자신들의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수치화하거나 구체화하여 형상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니와, 따라서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 수도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수학이라는 공통어로 소통한다. 이런 모호한 개념은 그저 각자 자신들만의 외계어일 뿐이니까.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자신의 모습을 한발자욱 떨어져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세상과 다른 사람의 세상이 다름을 인지하고, 다른 사람의 세상을 존중해야 한다.
온갖 외계어들이 남발하는 소란통 속에서 남보다 자신의 언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또한 내 세상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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