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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메이트 - 친구보다는 가깝고 그렇다고 애인은 아닌, 그런 관계.


일주일에 한번 쯤..적어도 이주일에는 한 번은 꼭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때론 술을 마셔도 좋고
같이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해도 좋고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절대 어색해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늦은 밤..홀로 집으로 가는 길
조금 무섭거나 짠한 마음이 들 때
전화해서 "오늘 어떘어" 물을 수 있는 사람

함께 있을 때 누군가 애인이냐고 물어도
펄쩍 뛰며 아니라고 손젓지 않을 사람

이삿날 찾아와 무거운 짐 날라주며 힘자랑 해주고
내가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슬쩍 일어나 주는 사람

손을 잡거나 팔장을 끼거나 때로 가벼운 포옹도 좋지만
키스 이상은 절대 안되고

서로의 소개팅 이야기에 서로 충고해 줄 순 있어도
누군가 서로 소개해 줘서는 안되고

서로의 생일에는
하루나 이틀 전에 만나서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을 나누며 축하해 줄 수 있고

혹시 새로운 애인이 생겨서
소홀해 지고 멀어져 갈 때는
조금 궁금하고 서운해 지기도 하겠지만
절대 후회하거나 비참해지지 않을 수 있는....





여기저기 비를 반기는 소리가 들린다.
아주 작은 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호흡
작은 책은 큼직한 활자 시원스런 빗소리
내 마음에 무지개가 피는 오후.





date 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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