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대아 2004. 9. 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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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알리는 비가 며칠째 내린다.

이렇게 쉽게 가을이 와 버릴줄은 정말 몰랐다.

왜 진작 눈치 채지 못했을까.

돈 몇푼 아끼는거 돈 몇푼 버는거

책 몇자 더 보는거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거

절대 원치 않은 일들을 난 습관처럼

반복중이다.

학생 식당 밥은 너무 조미료다.

학교 다니기 싫을 정도.

물론 학교 밖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작은 신발을 신었더니 물이 베인다.

듣기 수업이 있는데 교수님은 내가 도강한다는 걸
전혀 모르시는 것 같다.

발표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터지만
점수 준다면야 손을 귀에 붙일 때 까지 든다.

어제 산 담배가 벌써 돛대다.

이 어찌된 일인가.



비는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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