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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무겁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부쩍 오래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_-
왜냐면 갑자기 또 모든게 부족하고 모자라고 엉성하고 빠진 듯한 그래서 시간을 오래 눌러잡고 싶지 않음에서니까..역설적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공무원 시험이라는 배출구로의 몇번의 권유에 마지막으로는 -그니까 얼마전이구나-나 하고 싶은걸 할꺼라고 말해버렸고. 그래서 그걸로 내 공직생활에 대한 미련은 끝이 난것이지만. 끝내 말씀드릴 수 없었던 건 나 자신에 대한 자만감의 결여에서. 사람들 속에서의 안에서 그 안에서 고층빌딩에 외제차에 혹한 마음 혹은 막연하고 의지적인 도전정신-보다는 정신적으로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의지적인 인간으로 살겠다고.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굉장한 차이라고. 자신감을 잃는다는 건 정말 큰일이다. 얼음이 위스키에 녹아 드는 것 처럼 멋있게 늙는다는건 어려운 거라는 최성수의 말은 왠지 패배자의 느낌이지 않냐? 라디오에 나오는군..
횡설수설..
진짜 청맹과닌가 보다...
잔망스러운 이몸은 그만 자야게따..
요즘 아젠다가 빡신거 같어..-ㅅ-

요즘 네루다 시집 읽고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시가 있어..
하루키가 그러더라..멀리서 보면 대개는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라고..
안녕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머리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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